추석 연휴가 끝나고 첫 일상이 시작되자마자 날씨가 좀 더 쌀쌀해진 느낌입니다. 가을의 경치를 가득 메워줄 억새가 만개할 시기가 오고 있네요.
제주에는 억새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유난이 많은데요, 도로 갓길에 핀 억새는 운전자의 눈을 즐겁게 해 주고, 이름 모를 숲길이나 오름의 키 큰 억새들이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집안에서 창밖을 통해 흔들리는 억새들을 바라보다가 제주에서 멋진 억새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을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별오름
제주 애월에 위치해 있으며, 서부 중산간의 대표 오름입니다. 저녁하늘에 샛별과 같이 외롭게 서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처럼 아담하고 오롯한 느낌이에요. 매년 정월대보름 무렵의 들불축제 오름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근처에 성이시돌목장, 우유부단, 왕따나무가 있어서 관광 코스로 인기가 많습니다.
경사가 약간 있으나 정상까지 소요시간은 20분내외로 그리 높지 않습니다. 여기서 팁!
새별오름을 정면에서 마주보면 올라가는 길이 양쪽에 있는데요, 왼쪽은 급경사길로 정상까지 오르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오른쪽 길은 구불구불 올라가는 완만한 길이라 상대적으로 덜 힘들게 느껴진답니다. 오르는 길에 따라 힘들게 또는 수월하게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오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끈다랑쉬오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오름으로 ‘아끈’이란 제주말로 ‘작은’을 뜻합니다. 근처의 다랑쉬오름 바로 옆에 자그마한 오름이 바로 아끈다랑쉬오름입니다. 규모가 작아서 다른 오름에 비해 쉽게 오를 수 있어요. 평지 느낌의 정상에 오르면 가운데가 낮은 분화구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다랑쉬오름에서 아끈다랑쉬오름을 내려다보면 귀엽고 앙증맞은 느낌이예요. 아끈다랑쉬오름 주변의 다른 오름들과 지미봉, 우도, 성산일출봉을 볼 수 있습니다.
동검은이오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위치한 오름입니다. 원형 분화구와 말굽형 화구를 모두 볼 수 있는 제주도 오름의 종합 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제주에서는 보기 드문 '복합형 화산체'라고 합니다. 사면이 둥글고 층층이 언덕진 형태로 사방으로 뻗어 나간 모습이 거미집 비슷하다 하여 '거미오름'이라는 이름도 갖고 있습니다.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신비롭고, 수채화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완만한 구릉과 초원이 펼쳐지기도 하는 다채로운 오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광지로 유명하지 않아서 그런지 큰 도로에서의 접근성이 불편하고 탐방로 입구를 찾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오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오름입니다.
산굼부리
산굼부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된 분화구입니다. '굼부리'는 화산체의 분화구를 일컫는 제주말입니다. 360여 개의 한라산 기생화산 중의 하나이지만, 다른 기생화산들과는 달리 커다란 분화구를 가지고 있는데, 산체에 비해서 화구의 크기가 비교적 큰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억새가 만개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한 바퀴 걷는다면 약 1시간~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나무가 많은 곳이 아니니 따가운 햇살을 피하려면 모자나 양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죠.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테마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거대 화산 돌로 만든 돌길, 전망대, 다양한 수종의 나무 등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 이용시간: 평일 : 09:00 ~ 18:00 , 주말 : 09:00 ~ 18:00
- 매표마감: 18:00 / 관람시간: 40분 / 연중무휴
- 요금정보: 유료, 성인 6.000원/ 청소년, 경로, 장애인 4.000원/ 어린이 3.000원
닭머르해안
제주 조천읍 신촌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이지만 바다 경관과 함께 가을 석양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닭머르 바위는 마치 닭이 흙을 파헤치고 그 안에 들어앉은 모습을 닮았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닭머르 바위가 있는 곳은 나무 갑판으로 길이 만들어져 있고, 그 길의 끝엔 해안 정자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해안 정자까지 이르는 길은 가을을 맞아 풍성해진 억새가 사진 찍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배경이 됩니다. 특히 이곳은 일몰 장소로 손꼽히는 명소로, 해가 지기 직전에 사진을 담는 것을 추천합니다. 억새와 가을 노을의 조합은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순간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닭머르 해안길을 검색하면 해안누리길 50코스가 나오는데요, 신촌리 어촌계 탈의장까지 약 1km의 산책로입니다. 시간은 약 30분이 소요됩니다. 닭머르 바위와 함께 이곳도 일몰을 감상하며 산책하기에 좋은 코스이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제주의 억새 명소를 알아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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